주택건축 도전기 4편 - 설계완료(80점이 100점이다)
설계 계약을 언제 했던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난것 같습니다.
설계 1차안이 나오고 벌써 한 석달 지났네요..
언듯 보시기에 짜증날 것 처럼 보이지만..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빨리 해달라고 재촉하지 않았고...저도 많은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보고 그렇게 해서 길어진것 같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검토가 있었습니다..
예산...좀더 나은 세부적인 설계..등등
그냥 천천히 생각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겠지 하면서 촉박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계획은 올해내로 완공해서 입주한다가 목표였지만..
오히려 서두름이 후회를 낳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받아들였습니다..
여러번의 설계변경이 있었지만..
사실 완벽하게 제가 꿈꾸던 집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 꿈에 가장 근접한 집입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예산입니다.
돈이 많으면 내가 꿈꾸던 집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겠죠..
모든 공간을 크게...멋있게...허나..말 그대로 꿈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산내에서 최대한 크게..예산내에서 최대한 만족스럽게..모든게 예산내에서라는 단서가 따랐습니다.
두번째는 가족이 원하는 설계가 틀리다는 것입니다.
남편인 나는 개방감..다양한 공간 분리..
우리집 기둥이시자 주춧돌인 부인께서는 기능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큰 공간들이 나오게 설계를 요청하고..
집사람은 가족들과의 일상적 생활이 교류가 되도록..
예를 들면..가족은 아이들 방이 1층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그래야 애들 얼굴이라도 보고 산다고..
"빨래하고 빨래 너는 동선이 안맞다..이렇게 하면 어머니하고 동선이 안맞다"
사실 다 맞는 말입니다..그래서 가능한 가족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집은 사실 저보다 가족이 더 오래..다양하게 머무는 공간이니까요..
그래도 건축사님이 저를 위한 뻥뚤린 곳 하나는 마련해 주셨습니다..그것에 너무 감사!!!
그리고 건축사님이 처음 설계한 1차안의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아이디어라는 것을
설계를 완료하면서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가급적 최초안의 큰틀을 가지고 세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가급적 최초안의 큰틀을 가지고 세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은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집을 설계하면서 느낀점은 100점짜리 집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행여 100점짜리 집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생활패턴이 변경되면..
또 80점 짜리 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짓는다고 처음 말할때 저희 어머님 말씀이 다시 떠오릅니다..
"여자하고 집은 평생 가꾸면서 사는거여~~~!!"
이제 이 집은 가족들과의 또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집입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긴 시간동안 많은 요청사항에도 다 받아주시면서 설계한다고 고생하신 권태신 건축사님, 권만중 과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