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믿음으로 지어지는 집
50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은퇴하며 정리하고 고향인 전남 광양시로 돌아와
광영동 큰골약수터길 언덕에 인연과 믿음으로 목조 전원주택을 건축하고 있는 이현휘입니다.
10년 전 큰 조카의 소개로 광양에 택지 198평을 마련한 후
내 집을 짓겠다는 꿈을 꾸면서 인터넷을 헤엄치던 중
당시 코에코하우징(www.coeco.co.kr) 홈페이지에서 '사진 한 장;의 인연을 만났습니다.
프린터로 출력한 그 사진을 핸드폰에 담아,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주위의 지인들에게
“제가 고향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집을 지으려고 합니다.” 라며 보여 주고 했었습니다.

마침내 작년 말인 2024년 11월, 영구 귀국하여 SETEX의 건축박람회장을 찾았는데 코에코하우징 부스는 없었고
그 곳에서 만난 종합건설사 'XX하우징' 대표께서 “이 사진은 10년 전의 코에코하우징 모델인데 회사가 없어졌다”며
“우리가 똑같은 모양으로 건축해주겠다”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2025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건축의 참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건축 세계를 소개하는 홍보 책자를 잔뜩 들고 돌아 왔지만
내가 꿈꾸던 ‘사진 한 장’만 더 더욱 머릿속에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삿짐에서 찾은 문서(File)에서 그 ‘사진 한 장’의 귀퉁이에 손으로 써놓은 전화번호를 보았습니다.
즉시 전화를 걸었더니 받은 사람이 바로 10년 전 그 집을 설계하고 건축한 ‘정형준’ 건축사(소장)이었습니다.
‘사진 한 장’에 얽힌 사정 이야기를 모두 들은 정소장께서는 집을 지으려는 곳의 대지 지번을 알려 달라는 것이 아닌가(?)
“무엇에 쓸려고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곳인지 지금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계시는 곳이 서울인데 어떻게 보느냐?”고 반문하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세상인데 라고 말하는 듯
온라인으로 지적도를 확인하며 간단한 건축 계획을 들은 후
정소장께서는 “내일 당장 현장에 내려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건축 현장에서 만난 정소장은 “이런 좋은 곳에 꼭 집을 건축 해보고 싶다”며
건축에 대한 기초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솔직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의 아내와 형님 두 분은 “이렇게 진실 되게 말씀해주시는 건축사님이 믿음이 간다”며 설계를 맡겼으면 좋겠다 뜻을 모았고,
나 또한 ‘진실한 믿음과 인연'으로 맺어진 곳에서 꿈꾸던 집을 현실로 지어보자며 그날 바로 설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렇게 설계를 맡기고 나니
그 동안 인터넷을 헤엄치고 다니면서 방문했던 여러 다른 시공사들로부터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서울/진주에서 두 분의 대표(사장)가 직접 나의 부지를 방문하기도 하였고
나와 아내가 진주(사천)에 진행중인 그들의 건축 현장을 찾아가보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설계를 이미 의뢰하였다고 하니 ‘설계비가 너무 비싸다’는 곳도 있었고
‘설계비를 건축비에서 삭감해주겠다’는 곳도 있었으나
오랜 인연으로 맺어지고 믿음으로 다져진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설계도가 완성되기 전에 정소장이 다시 한 번 건축 현장까지 내려와
나와 아내가 꿈꾸는 ‘나의 집’에 대한 바램을 듣고
설계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집’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만남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설계도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아내와 같이 서울로 상경하여
[뉴타임하우징-마니건설] 본사 사무실에서 대표 이사님과 정소장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건축 계획을 듣고 계약서에 서명하고 바로 건축을 착공하게 되었습니다.

기초공사는 현지 광양시에서 포클레인과 레미콘이 동원되었고, 창원의 기술팀이 담당하였으며
건물 본체 골조는 진주의 목공팀이, 전기배설은 진주팀이, 설비(배관 및 보일러)는 전주팀이
창문은 서울에서 제작하였고, 지붕(강판) 및 외벽은 서울팀이 담당할 것이며,
내장은 서울의 또 다른 팀이, 인테리어는 광주 팀이 맡아서 총 마무리를 할 계획으로 진행중입니다.
건축 현장은 뉴타임하우징 대표님께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직접 챙기시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깨끗한 주위 환경을 강조하시며
솔선수범하여 행동으로 보여주시고 있어 안전점검협회의 검사원도 인정할 정도입니다.



그날 계약서와 함께 받아든 [집짓기 길라잡이]-뉴타임하우징 강대철 대표님께서 집필하신 책을
몇 번이나 읽고 있으며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건축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인연과 믿음으로 지어지는 집’의 건축 과정을 미리 소개하는 이유는
‘건축 후기’를 소개하기 전의 예고편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함 임을 밝힙니다.
전남 광양시 광영동 큰골약수터길에서, 이 현 휘 (2025년 4월 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