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등 설계 개념에 있어서 우리들은 내진과 면진이란 용어들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진 및 면진설계의 개념은 일견 유사하면서도 직적 실무를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께는 혼동을 가져올 수 있는 개념입니다.
내진이란 한자 “耐震” 자체의 의미와 같이, 말 그대로 구조물을 아주 튼튼하게 건설하여 지진이 발생하여 구조물에 지진력이 작용하면 이 지진력에 대항하여 맞서 버텨서 구조물이 감당을 해야겠다는 개념으로 지진력에 대항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면진이란, 일본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免震”은 면할 免 말 그대로 지진의 강한 지진력 대역을 피해가겠다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누구라도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듯이 앞으로 발생할 지진에 대해서도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관측된 각종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여러 강지진의 일반적인 경향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발생되는 지진과 고유주기가 비슷한 구조물에 작용하는 지진력은 공진현상에 따라 쉽게 구조물을 뒤흔들어 피해를 주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진파의 주기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비로소 면진의 개념 도입이 가능해졌으며, 이러한 지진동의 특성을 이용하여 격리하듯이 어긋나게 하여 약하게 전달되도록 설계한 것을 말합니다.
즉, 내진은 지진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것으로 구조물을 지진력에 대항할 만큼 튼튼하게 건설하는 것이고, 면진은 지진에 대항하지 않고 지진을 피하고자 하는 수동적인 개념이지만, 상당히 경제적인 측면을 가진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조물의 사회적 중요도, 주변환경, 안전성, 경제성 등 전반적인 제반여건의 충분한 검토를 통하여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