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별주부전의 전설이 담긴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飛兎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소설과는 달리 비토섬의 전설은 슬픈 내용이었습니다.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것까지는 소설과 같지만 거북이 등을 타고 용궁을 빠져나온 토끼가
달빛에 반사된 바다를 월등도인줄 알고 뛰어들었다가 빠져죽었고,
남편토끼를 기다리던 부인토끼와 토끼를 놓친 거북이가 죽어 각각 섬이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비토섬 전도]
이곳 비토리에서 펜션사업을 계획중인 석00님과는 휴일이라 허물없이 설계와 사업구상까지 오전부터 장시간 상담했습니다.
수년전 인허가받아 토목공사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셨고, 몇년내로 준공은 해야하는데 공사비용은 만만찮고,
급기야 규모 축소로 다시 설계변경까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경사진 임야를 편평한 부지로 만들려다보니 토목옹벽공사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초에 경사지를 이용한 테라스하우스로 계획했었다면 객실에서 소나무숲과 해변으로의 동선도 원활해지고
앞쪽객실 지붕이 자연스레 넓은 테라스공간이 되어 바다전망과 바베큐공간으로도 훌륭하며 토목공사비용도 많이 절감되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비건축주님들은 토목공사부터 진행된후 남은 비용으로 건축을 생각하고 계십니다.
건축이 주인지 토목이 주인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건축을위해 토목공사를 했는데 비용이 부족하여 건축은 숙제하듯이 짓고마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예비건축주님들은 소유하신 토지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주택 전문설계자와 함께 여러가지 안을 심도있게 상의하시고,
토지와 건물이 어우러지는 설계로 토목공사비를 최소화하여 원하는 건축물을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비토섬 해안도로]
[비토섬 부지앞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