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지 선택전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벽지는 아름다운 색상과 문양으로 실내분위기를 아늑하게 하는 미장의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건물 내벽의 콘크리트나 블록, 각종 보드 종류의 거칠고 찬 느낌을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로 바꿔주며
요즘에는 황토나 항균, 방화벽지 등 기능성이 가미된 벽지들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한 벽지 가운데 어느 제품을 선택하는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벽지를 선정할 때는 어느 공간에 도배할 벽지인지를 유념해야 한다.
집중을 요하는 학습공간은 차분한 톤으로, 충분한 휴식을 요하는 공간은 아늑하고 따스한 색상의 벽지가 좋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자의 연령과 성별도 감안해야 하며 색채와 실내조명, 가구나 커텐, 바닥재 등의 요소도 고려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지 판단해야 한다.
물론 문이나 몰딩의 색상도 중요한 요소임을 염두하자.
또한 주거공간이 단순한 개념에서 생활 개념과 홈개념으로 확장되면서 가구나 침낭류 등을 고려해 칼라를 선택해야 한다.
벽지 색상만이 예쁘다고해서 기존의 가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칫 산만하고 안정감 없는 공간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모티브가 너무 튀면 거부감이 일어나므로 가능한 단순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전체적으로 균형감과 안정감, 편안한 느낌이 나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느 색상과 무늬를 선정해야 할 지 어려울 때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패브릭과 어울리는지를 염두해 선택하면
큰 실패가 없을 것이다.
벽면의 활용에 따른 선택도 고려해야한다.
예를 들어 미술품을 전시할 벽면의 자리라면 벽지는 전시물을 부각시키기 위한 안정감 있고 차분한 벽지를 선정해야 하며
가구나 장롱이 놓일 벽면이라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패턴의 크기와 방의 크기도 고려해야 한다 .
일반적으로 큰 평형의 공간에는 큰 무늬의 벽지가 좋으나 작은 평형의 공간에 큰 문양의 벽지는 공간을 더욱 작아보이게 한다.
작은 공간이라 할지라도 화려하고 큰 패턴의 벽지를 굳이 사용하고 싶을 때는 벽면 전체를 마감하기 보다는
한쪽 면만 응용하면 개성적 인 벽면장식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면을 다른 벽지로 시공하는 것을 포인트 월이라고 하는데
전체 벽면과 달리 과감하고 개성적인 색상의 벽지로 시공하며 일반적으로 현관에서 마주하는 벽을 치장하는데 응용된다.
또한 현관입구에서 오른쪽에 위치하는 벽면과 그 이음벽면(보통 학생방과 부엌공간의 한 면)도 포인트 월과 같은 방법으로
시공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포인트 요소로 많이 활용되는 것이 바로 띠벽지이다.
보통 창의 아랫부분에 맞춰 마감하는 허리 띠벽지가 가장 많이 응용되고 있으며 요즘에는 걸레받이 부분이나 천장 몰딩 부분에
띠벽지를 응용하는 사례도 많이 보인다.
한편 벽지 선택에 자신이 없는 소비자라면 자신이 치장할 공간의 스넵사진을 찍어두거나 몰딩이나 도어, 가구의 색상과 패턴을
메모해 두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벽지를 선정할 때는 집근처 가까운 지물포를 찾기 마련이다.
지물포 주인은 가능한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미리 충분한 정보를 접한 후에 벽지를 선정해야
안전하다. 지물포에 가면 각 벽지사에서 만들어 놓은 샘풀북을 통해 벽지를 선정하게 되는데 이때 빼먹지 말고 봐야할 것이 있다. 샘플북 맨 뒷면을 보면 제품회사명과 모델번호가 인쇄돼 있고 그 아래에 몇 가지의 기호가 있다.
이 기호는 벽지의 특성을 고려해 햇빛에 노출되어도 색상이 유지되는지,
시공시 무늬맞춤을 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으로 미리 숙지해야 견고하고 경제적인 도배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