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긴 대지는 남향의 채광을 모든 공간이 받을 수 없어 불리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원의 넓은 대지 위에 계획하면서도 남측의 채광을 모든 실이 고루 받을 수 없는 대지 조건이 과제였습니다.
ㄱ자 형태, 또는 요철을 두어 골고루 남측의 채광을 얻도록 노력하였으며
ㄱ자 형태로 만들어진 안마당에 데크를 두어 사적이면서도 모든 실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외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실버주택인지 물으셨는데 노부부가 거주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니 실버주택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단독주택의 목적성만으로 말하면 건축주님의 희망 조건에 부합하려고 노력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거실과 안방의 가변적 활용과 햇살이 내리쬐는 식사실의 테이블에서 독서하며 마시는 차 한잔은
노부부뿐 아니라 모든 예비 건축주님의 로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축주님 나이를 고려하여 침대 옆에 욕실을 두었고 되도록 계단(턱)이 없도록 설계하였으며
안방에서 최대한의 남측 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요구하신 대로 깨끗하며 모던한 느낌을 잘 살려준 인테리어부의 최수지대리님, 그리고 여름 장마와 무더위에
싸워가며 설계대로 구현해주신 이상현 소장님 외 현장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준공 때 아버님 침대가 놓일 위치에 안마당 데크로 나가는 유리문 너머로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관심 보내준 예비 건축주님들도 감사합니다.
최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