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문의글을 올려주셨던,
내년 봄 인천 청라지역에 건축을 희망하시는 K님과 건축상담을 나누었습니다.
동서로 아파트가 있는 중앙의 단독주택 단지이며
동쪽으로 왕복 5차선 도로를 두고 있는 306.4M2 (92.8PY)의 부지였습니다.
이미 많은 주택들이 시공완료되었고 내년 봄 약 60평대 주택건축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현재 지인(선배)되시는 건축사분께서 설계를 도와주고 계셨는데
전반적인 의견충돌 및 건축주의 눈높이에 잘 맞지 않음에 불편해하고 계셨습니다.
현실적으로 소규모 주택설계는 건축사 입장에서 큰 메리트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공정집약형이며 건축주의 요구가 까다로운 주택설계를 전문적으로 하기도 쉽지 않죠.
아마도 건축사분께서는 인허가를 전제로 건축주께서 원하는 내용의 주택을 드로잉해드리는 정도로 생각한 것은 아닌가 싶고
건축주께서는 생각이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상담을 통해, 지인과 함께 건축을 진행함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많이 경험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겠더라, 정상적으로 받을 공사대금을 받기가 어렵더라,
하자를 말하기 어렵더라, 적자봤다고 말하기 어렵더라, 등
상호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나중에는 서로 이야기하기도 어렵고해서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끊고 지낸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건축주 이야기만 들어보면 왜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반대로 건축사 선배님께서도 하실 말씀은 많은데 속앓이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설계의 중요성은 누누이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의지도 확실하였습니다.
따라서 두 분간의 관계를 잘 확립해서 계속 진행을 하시든, 원만하고 빠른 정리를 통해 새로운 설계를 진행하시든,
무엇보다 두 분의 지금껏 쌓아온 친분관계를 해치지않는 오해없는 집짓기가 되어야 하며
또한 좋은 집짓기가 되어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