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배산임수(背山臨水)한 터를 준비해 놓은 경남 함양의 김00상무님과 현장미팅이 있었습니다.
풍수하면 배산임수가 기본 아닌가요?
“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경계로 멈춘다” 하여 이를 풍수라 불렀다네요.
풍수에서 말하는 좋은 터는 뒷산에서 흘러들어온 기(氣)가 모인 곳이다.
기는 물을 만나면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한 곳으로 모이는데, 이를 두고 중국동진(東晋)의 곽박(郭璞, 276∼324)이 찬하였다고 하는
『장서(葬書)』에 “기는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을 경계로 하면 멈춘다. 옛 사람이 기를 모아 흩어지지 않게 하고,
기가 다니게 하다가 멈추고자 하여 이를 풍수라 불렀다.(氣乘風則散 界水則止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라고 설명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지 남측에서 본 전경]
[대지옆을 한번도 마르지 않고 흐르는 지방하천 2급수 남강]
대지 남측엔 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흐르는 맑은 냇물,
범상치 않은 냇가의 바위와 건너편의 아름드리 소나무와 올레길.....
예비건축주이신 김상무님은 여기보다 더 좋은 곳도 많았지만 이래저래 인연이 닿지않아
결국 지금의 이 곳과 연이 되었답니다.
대지590평 건축40평으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남측의 냇가와 건너편의 소나무들을 거실에다 담을 수 있게
전면을 개방감 있는 유리로 마감을 구상하고 계십니다.
평면도 나름 고민해서 구상을 해놓으셨다는데 너무 궁금합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대로 그 궁금증은 풀어주시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건설현장에 오래 몸담고 있었으면 거칠어 보일수도 있을텐데 인자한 모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 다 들어주시고 화통한 선비 모습...
연배로 보나 건축계통의 경력으로 보나 저보다는 선배셨는데 제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은게 아닌가 싶네요ㅎㅎㅎ
현장미팅 끝나고 올라가는 고속도로가 토요일이라 막히지는 않을지 걱정해주셨는데
덕분에 큰 정체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