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중순경에 남사면 현장에서 건축설계를 상담드렸고 따로 연락도 못드렸는데
어제 공사를 진행해 달라시며 방문을 요청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설계가 완료되는 단계로 1년 동안 이래저래 많은 고생을 겪으셨다며
작년에 다녀간 박팀장 말이 그때는 허투로 들었는데 지나고보니 다 맞더라 하시며
그간 진행되어 왔던 행정서류도 보여주시며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셨습니다.
지난 미팅때는 사업하시는 공장도 지어보셨고, 두 분이 거주하실 멋진 주택을 계획하셨는데
진행되는동안 수많은 업체도 만나보면서 비용도 따져 보았고 미련을 버리셨다며
이젠 어쨌던 시작했으니 그동안 들인 고생도 있고 포기할수는 없으니 준공만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제는 제대로 준공나면 미련없이 팔고 이사가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건축설계가 완료되면 주택도면을 받아 자재산출후 내역서를 작성하고 시공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내역서에의한 시공계약만이 합리적인 시공방법임을 몸소 느끼셨습니다.
사실 누구나 주택설계와 시공에 대해 너무나 쉽게 생각하십니다.
하룻밤에도 몇 번씩 지었다 허물고~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생각하면 할 수록 이렇게 하면? 저게 좋을까? 알면 말수록 더 복잡해지고 결정은 더 어려워지고~
좋은 설계라는것은 사시는 분의 급(?)에 맞는 필요로하는 무엇을 거듭되는 질문속에서
장단점을 비교해나가면서 어떤게 더 필요한지? 우선순위에서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주택에 첫 발을 들이는 현관부터 고민을 시작해보면
신발장과 수납장은 필요한지? 무엇을 수납할지? 또 신발을 신고 벗을 때 걸터앉을 간이의자가 필요한 몸인지,,
현관의 규모를 결정해야할 필요사항들입니다.
우리가족이 어떻게 사용할지 각 기능실들을 전문가와 한번 더 생각해 보셔야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지않고 쉽게 진행하다보니 밤마다 아무리 다시 지어도 내일되면 또다른 생각으로 바뀝니다.
정답은 없지만 근접은 해야 불편하지 않고 싫증이 나지않습니다
평생 한 번인 집짓기에 설계가 중요하다는건 다 아시지만, 설계비를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십니다.
싸게 인허가만 받고 공사하면서 제대로 지어면 된다? 지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하나만 바꾸면된다고 생각하시지만 건축공정은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설계비보다는 공사비 몇 천만 원이 절감될 수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작년 4월 라일락 필 무렵 부지에서 본 동측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