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2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에 한 편씩 올려드리는 '뉴타임하우징의 캐나다 수퍼-e하우스 연수 보고서'입니다.
캐나다 수퍼-E하우스 연수 체험기
- 1편 -
2015년 7월 15일, 바쁜 한국의 일정을 뒤로 하고, 한국목조건축협회 장길완 회장과 뉴타임하우징 강대경 이사 외 16명이
캐나다우드에서 주관하는 ‘캐나다 수퍼E하우스 연수’를 떠났습니다.
※ 수퍼-e하우스란?
Energy efficient (효율적 에너지) Economical (경제적) Environmentally responsible (친환경)
Enhances the homeowner's quality of life (더욱 나은 삶의 질)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여 높은 에너지효율과 고품질 내구성으로
더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집을 말합니다.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건축자재를 가지고 여러 테스트를 수행하여 측정 결과로 빅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목조건축에 필요한 빌딩코드(건축법)을 만들고
목조 주택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주는 기본 데이터가 됩니다.
몇 가지 실험을 살펴보면, 외장재의 습기 저항성 테스트, 단열재의 성능 및 시공 후 열교 부위 확인 테스트 등
다양한 각도에서 건축 자재의 성능에 대한 실험을 진행중입니다.
실내 연구소 견학 후 외부 실험실로 이동했습니다.
외벽시스템 테스트 하우스는 100m2 크기의 2층 높이 빌딩으로, 다양한 외벽 시스템를 유닛별로 설치하여
단열성, 내구성, 내수성, 누수 등의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외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빗물의 양, 풍속, 풍량, 습도 등의 변화에 따른
벽 시스템의 변화를 5분 간격으로 1년 동안 테스트를 하고
지속 체크하여 실험 결과 값을 얻었습니다.
빗물이 외벽의 취약부인 창호 개구부로 얼마나 들어오는지 데이터 값을 모으고 있습니다.
빗물에 취약한 창고 개구부 하단부에 빗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한다?
문득 굉장히 어렵고 난해할 것 같은 문제의 실험 방법 치고는 간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극히 정상적이고 직관적인 실험 방법이 이 실험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는 강수량과 기후가 다른 우리나라에서도 꼭 해봐야 할 실험이라고 생각됩니다.
내부에는 글라스울,(Glass wool) 락울(Rock wool), EPS, 우레탄폼 등 다양 종류의 단열재의
설치 습도 및 온도 변화를 측정하여
빗물이 외벽의 취약부인 창호 개구부로 얼마나 들어오는지 데이터 값을 모으고 있습니다.
건축물(캐나다의 경우 대부분이 목조)을 위해 정부가 대학에 투자하여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벽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 최적화된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목조 건축 선진국의 일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나온 결과를 가지고 완성된 디테일은 목조 산업을 위해 독점이 아닌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이미 사용된 외벽 시스템이 외부에 놓여져 있습니다.
앞에서 본 건물이 한 공간에서 여러 자재의 변화를 측정한다면,
윗 사진의 두 건물은 각각의 건물에 다른 종류의 마감재와 단열재를 설치하고,
내부에서 온도와 습도 등의 변화를 측정 중입니다.
인간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주거 조건을 위한 최적의 마감재와 단열재로 구성된 외벽 시스템을 찾는 것입니다.
역시 5분단위로 1년간 측정하고 캐나다 BC주 기후에 최적화된 목조 건물 표준을 찾는 과정입니다.
또한 여기서 만들어진 목조 건물 표준은 캐나다의 빌딩코드(건축법)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수퍼E 하우스 연수단 숙소 전경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려워 보일 것 같은 다양한 건축 시스템의 기후 대비 성능 실험은
생각보다 간단한 실험으로 이론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외벽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오히려 캐나다보다 더 많은 외장재와 단열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외벽 시스템의 한국 기후에 대한 성능 데이터가 이론이 아닌 실제로 필요한 시기가 과연 언제 필요할 까요?
“교수님 다양한 테스트 결과 어느 벽체가 가장 우수한 벽체인가요?”
한 연수자의 질문에 BICT 교수님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답을 했습니다.
“모두 좋은 건축자재이고 훌륭한 벽체입니다.
결국 누가 어떻게 벽체를 설계 및 시공하느냐에 따라 단열 등 벽체의 성능이 결정됩니다.
우선 설계자가 열교(집밖으로 열이 세는 곳, 창문 주위나 지붕처마 밑, 기초랑 구조재가 만나는 접점 등)가 없는 설계를 하고
그 도면에 맞게 시공자가 꼼꼼히 시공해야 우리가 목표했던 성능을 가진 벽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첫 날부터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BCIT를 뒤로 하고 본 연수가 기다리고 있는 Chilliwack으로 연수단은 떠났습니다.
- 뉴타임하우징의 캐나다 수퍼-e하우스 연수기는 2편에 계속됩니다! -